[미니다큐] 아름다운 사람들 - 134회 : 베풀고 나누는, 그의 독특한 취미생활
충남 당진, 아침부터 골목골목 식당을 다니는 남자가 있다.
자세히 보니 음식을 주문하거나 먹지는 않고 메뉴판만 보다 나오는데. 메뉴판과 안내문을 만들어 준다고~
놀라운 것은 그의 직업은 평범한 회사원. 쉬는 날이면 이렇게 가게를 다니며 재능기부를 한다는 것.
김관영 씨는 이곳 당진에 2015년에 왔다. 포항 토박이였던 부부가 이곳에 온 것은 회사 발령 때문.
고향에서는 활동적인 취미 생활을 즐겼던 관영 씨인데,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었던 탓에 쉬는 날 무얼 해야하나 고민하던 차, 친구가 3D 프린팅을 하는 걸 보고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,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생각했다.
마침 동네 식당을 다니며 유심히 보니 전부 손으로 대충 쓴 메뉴판과 안내문들! 처음엔 낯선 이의 제안에 난색을 표했던 사장님들,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~
그리고 당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또하나의 활동이 있다.
바로 주민자치 봉사단. SNS 송악주민자치 채널에 홍보동영상을 담당하고 있다는데.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활동이 거의 없다보니 촬영이 뜸했는데, 오랜만에 두 아들과 봉사 현장에 나섰다.
요양원에 보낼 방향제를 만들면서, 만드는 과정을 촬영해 올리면 마을 주민들이 집에서 함께 만들 수 있으니 일석이조~
평생 봉사를 해오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관영 씨, 그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함께 다니는 두 아들도 나눔의 향기가 대물림되길 바라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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